미국산 보호 명분 vs 글로벌 공급망 위기
FTA 논란 가열…한국 정부, 긴급 대책 마련

[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월부터 모든 수입산 자동차와 주요 부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고 해외로 유출된 부를 되찾기 위한 강경책으로 풀이된다.
백악관은 수입 자동차뿐만 아니라 엔진, 변속기, 파워트레인, 전장 부품 등 주요 자동차 부품에도 동일한 관세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을 비롯한 주요 자동차 수출국들은 큰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 자동차 업계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직격탄을 맞게 됐다.
지난해 한국의 자동차 수출액은 약 708억 달러로, 이 중 342억 달러가 대미 수출액이었다. 특히 미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일부 차량 역시 수입 부품 의존도가 높아 피해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 담당 선임보좌관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중 25% 미만만이 미국산 부품을 포함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해외 부품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이번 조치의 핵심 목표라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은 이번 관세 조치가 자동차 산업 전반에 큰 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급망 혼란으로 인한 생산 축소와 해고 사태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관세가 "미국산 자동차를 보호하고, 외국으로부터 빼앗긴 일자리와 부를 되찾아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미국 자동차 산업 자체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백악관은 이번 관세 부과의 명분으로 "국가 안보"를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도한 수입이 미국 자동차 산업과 공급망을 위협하고 있다"며 1962년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한국 정부는 급격한 수출 감소 우려 속에서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관세 조치는 사실상 협정을 무력화하는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FTA를 근거로 협상에 나설 것"이라며 "미국 정부와 소통을 강화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100% 영구적"이라며 철회 가능성을 일축했다.
트럼프,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 부과…한국 자동차 업계 '직격탄'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월부터 모든 수입산 자동차와 주요 부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고 해외로
www.speconomy.com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KCC건설, 대형 판매시설용 신기술 개발 나서…‘하이브리드 합성구조 공법’ 공동 추진 (0) | 2025.03.27 |
---|---|
LH, 화성태안3 건설현장서 추락사고 예방 캠페인 실시 (0) | 2025.03.27 |
스타벅스·피너츠 협업, 조 카인드 스누피 컬렉션 출시 (0) | 2025.03.27 |
이복현 금감원장, MBK의 4천억 보장 비판… '현실성 없는 희망' (0) | 2025.03.26 |
YTN, 변경승인 없이 자회사 합병… 방통위 과징금 3000만원 (0) | 2025.0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