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차, 디지털 생태계 구축 본격화…SDV 중심 글로벌 협업 강화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4. 14. 11:23
엔비디아 ‘드라이브’ 채택해 자율주행·AI 기반 인터페이스 고도화
JD·바이두·아마존과 협업…中·美 중심 애프터서비스·판매망 디지털 전환
 
지난 11일 베이징현대와 징둥량처의 전략적 협력 협약식에 참석한 이용석 베이징현대 사업관리본부장(상무)와 징둥량처 관계자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과의 협업을 강화하며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통적인 하드웨어 제조업체에서 벗어나 차량 운영체제(OS), 고객 경험, 정비 시스템 전반에 걸친 디지털 역량 확보를 목표로 하는 전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닷컴(JD.com)의 차량 관리 플랫폼 ‘징둥양처’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징둥양처는 온라인-오프라인 기반 차량 애프터서비스 플랫폼으로, 현대차는 해당 플랫폼을 통해 중소도시 중심의 정비, 보증 서비스를 확대하고, 향후 전기차에 최적화된 스마트 서비스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자율주행, 클라우드 컴퓨팅 강화를 위해 중국 인공지능(AI) 기술 선도기업 바이두와 지난해 ‘커넥티드카 전략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스마트 교통 시스템, 데이터 규제 대응 솔루션 공동 개발도 추진 중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전자상거래 강자인 아마존과의 협업이 주목된다. 현대차는 아마존의 차량 판매 플랫폼 ‘오토스(Autos)’를 통해 온라인 구매 서비스를 도입, 소비자들이 차량 모델·옵션·금융상품 선택부터 결제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는 오는 몇 년 내 미국 전체 판매의 30%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고도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엔비디아의 차량용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 ‘드라이브(Drive)’를 도입해 자율주행 기능과 AI 기반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차량에 적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이 기계 중심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반 산업으로 재편되면서, 현대차도 제조사에서 ‘기술 기업’으로의 정체성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며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은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의 핵심 수단”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디지털 생태계 구축 본격화…SDV 중심 글로벌 협업 강화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과의 협업을 강화하며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통적인 하드웨어 제조업체에서 벗어나 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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