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오리온, 국내외 생산거점에 8,300억 투입…글로벌 생산 역량 강화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4. 16. 12:57
진천 통합센터에 4,600억…러시아·베트남 증설로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
 
오리온 본사 전경.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오리온이 글로벌 생산기지 확충에 8300억 원 규모의 중장기 투자를 단행한다. 국내 생산 인프라 고도화와 러시아·베트남 등 해외 법인의 증설을 통해 ‘매출 5조 원, 영업이익 1조 원’ 달성을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선다.

오리온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국내외 통합 투자 계획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국내 진천 통합센터 건립에 약 4600억 원, 러시아·베트남 해외 법인 증설에 약 3700억 원이 투입된다.

국내에서는 충북 진천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생산·포장·물류가 통합된 ‘진천 통합센터’ 구축이 핵심이다. 오리온은 토지(683억 원), 건물(2797억 원), 기계장치(1120억 원) 등 총 4600억 원을 투입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오는 6월 착공에 들어간다.

연면적 약 14만9000㎡(약 4만5000평)에 달하는 신공장이 완공되면, 오리온의 국내 생산능력은 최대 2조3000억 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최근 5년 간 식품업계 최대 규모의 국내 투자로 평가된다.

해외 법인에서는 러시아 트베리 공장 증설에 2400억 원, 베트남 옌퐁공장, 신설 공장에 1300억 원이 투입된다. 러시아의 경우 초코파이 등 주요 제품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생산라인 16개 증설을 통해 연간 생산능력을 7500억 원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베트남에서는 올해 하반기 중 옌퐁공장 내 신공장동을 완공하고 쌀스낵 생산라인을 비롯한 주력 제품의 증산에 나선다. 쌀스낵은 출시 6년 만에 현지 시장점유율 1위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와 함께 하노이 3공장도 올해 착공돼 2026년 완공 예정이다.

이번 투자 재원은 대부분 해외 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으로 충당된다. 오리온은 2023년부터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자회사로부터 국내 배당을 유치하고 있으며, 올해는 2900억 원, 최근 3년간 누적 배당금은 6400억 원에 달한다.

오리온 관계자는 “1993년 첫 해외 진출 이후 ‘성장-투자-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통해 해외 매출 비중이 65%를 돌파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중장기 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고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온, 국내외 생산거점에 8,300억 투입…글로벌 생산 역량 강화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오리온이 글로벌 생산기지 확충에 8300억 원 규모의 중장기 투자를 단행한다. 국내 생산 인프라 고도화와 러시아·베트남 등 해외 법인의 증설을 통해 ‘매출 5조 원,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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