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정부가 티몬, 위메프 사태에 개입한다. 먼저 피래를 구제하고, 이들 업체에 제재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환불금 미지급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를 중심으로 정부가 사태 파악에 나섰다.
입점업체의 미정산 피해는 민사 상의 문제인 만큼 추후 검토하고, 우선 환불받지 못하는 피해자 구제에 총력을 다한다는 게 공정위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공정위 시장감시국이 위메프와 티몬 본사에 각각 조사관을 투입, 긴급 현장조사에 돌입했다.
앞서 공정위가 티몬과 위메프가 속한 싱가포르 이커머스 큐텐의 전자상거래법 위반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현장조사도 실시했다.
티몬, 위메프 지급불능 사태로 고객 피해가 확산해서다.
이를 고려할 경우 티몬과 위메프가 환불 등 고객 피해에 대해 보상할 것이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
이에 대해 김근성 공정위 시장감시국장이 “언론 노출에 따른 심리적 압박으로 고객 피해 구제에 적극적으로 움직일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플랫폼 사업자가 입점업체에 정산하지 못하는 사태는 매우 안타깝지만, 이는 민사상 채무불이행 문제라 공정위에서 공정거래법을 들이밀기에 어려움이 있다. 오픈마켓이다 보니 대규모유통업법 대상도 아니다. (현재 들여다보는) 전자상거래법은 소비자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법이라 이를 입점업체 보호에 적용하기 어렵지만, 대금 정산 지연 문제는 금융당국이 대응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공정위가 소비자 피해 구제에 주력한다.
김근성 국장이 “대금지급 요청이 어느 정도인지 현장에서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소비자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제도적인 조치 등에 대해선 현재 상황에서 단정짓기에 한계가 있다. 상황파악 후 (피해를 막기 위한)제도가 있을 지 관계당국과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정위가 접수한 티몬, 위메프 관련 피해 상담신고 건수가 23일 254건, 24일 1300건에 달했다.
프랑스 푸조시트로엥그룹(PSA, 현 스텔란티스)가 1995년 한국에 상륙했다. 당시 동부(현 DB)익스프레스가 푸조를 수입해 판매했다. 1997년까지다. 이후 2003년 한불모터스가 발족하면서 프랑스 대중차 푸조가 국내 도로를 달렸다. 우리 정부가 2005년 경유 승용차 판매를 재허용하자, 푸조가 업계 최초로 407HDi를 출시하면서 시장 선점을 노렸다. 당시만 해도 경유 엔진이 친환경 엔진으로 정평이 났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해 한불모터스가 국내 들여오는 모든 차량을 경유 차량으로 했다. 다만, 2015년 9월 디젤게이트(폭스바겐의 경유 차량 배기가스 조작사건)이 불거지면서 세계에서 경유 승용차가 추락했다. 각국이 경유 승용차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데다, 경유 승용차가 내뿜는 질소산화물이 1급 발암물질인 미세먼지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유 엔진의 강자인 푸조도 전기자동차를 급조해 한국에서 팔았다. e-208과 e-2008이다.
[스페셜경제=정수남 기자] 푸조의 전기스포츠유틸리티차량(SUEV) e-2008을 타고 서울 강남에서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까지 왕복 100㎞를 올해 초 달렸다.
e-2008이 2003년 나온 내연기관 2008의 2세대를 기반으로 했으며, 당시 한불모터스가 e-208과 e-2008을 앞세워 2020년대 내수 확대를 노렸다.
이번에 시승한 e-2008GT가 2008을 기반으로 한 만큼 2008과 같은 체구다. 전장 4300㎜, 전폭과 전고 각각 1770㎜, 1550㎜다. 축 간 거리도 2605㎜로 같다.
다만, 모터와 배터리 등으로 공차중량이 1625㎏으로 기존 2008보다 무겁다.
같은 디자인과 같은 구성을 갖췄되 동력원을 다르게 가져가는 푸조의 전략으로 e-2008GT가 2008GT와 같다는 뜻이다.
덕분에 e-2008이 개성 넘치는 대담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소형 SUEV로 재탄생했다. e-2008이 기존 3008, 5008과도 많은 부분을 공유한다. 소형 해치백 208과도 유사한 부분이 많다.
e-2008 전면 디자인이 전기차의 감성을 살리는 엠블럼을 중심으로 독특한 프런트 그릴 디테일로 무장했다. 여기에 푸조의 시그니처 라이팅을 새긴 헤드라이트와 날렵한 그릴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측면 역시 기존 2008과 같다. A필러 앞에 e를 부착한 게 다르다. e-2008의 후면 디자인이 푸조 SUV의 공통된 이미지를 제시한다. 푸조 브랜드 고유의 시그니처 라이팅을 더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램프 바, 깔끔한 트렁크 게이트 등이 시선을 끈다.
개인적인 판단으로 푸조 차량의 매력이 실내 공간 구성이다. 문을 열고 1열을 보면 동급에서 가장 세련되고 역동적인 공간이 자리한다. 기존 i-콕핏으로 표현하던 실내 공간이 i-콕핏 3D로 개선하면서, 세련미를 가졌다.
대시보드 등에 라임 색의 스티치, 앰비언트 라이팅 등을 더해 공간 매력을 더했다. 여기에 3D 헤드-업 클러스터, D-컷 운전대 등도 눈길을 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소박하다. 운전자를 향해 살짝 비튼 디스플레이 패널과 깔끔한 스타일의 컨트롤 패널의 직관적이다. 게다가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디스플레이 패널 위에서 접촉만으로 조작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아울러 이전의 푸조 차량과 달리 준수한 음향 시스템도 e-2008의 강점이다.
e-2008GT의 적재 공간이 360ℓ지만, 2열 좌석을 6대 4로 접을 수 있다. 2열을 접으면 적재 공간이 2배로 늘어 야외활동을 위한 짐을 넉넉하게 실을 수 있다.
푸조 e-2008GT의 완충에 따른 주행거리(240㎞)가 다소 아쉽다. e-2008이 장거리가 아닌 출퇴근용으로 안성맞춤인 셈이다. e-2008이 100㎾급 전기 모터를 장착해 최고출력 136마력과 26.5㎏·m을 구현했다. e-2008이 50㎾h 리튬-이온 배터리도 탑재했다.
시동을 걸자 여느 전기차처럼 e-2008도 조용하다. 서울 올림픽대로에서 속도를 높이자, 역시 전기차의 빠른 응답성으로 e-2008이 빠르게 속도를 올렸다. 제로백이 7초대다. 테슬라 모델 X의 제로백이 4.9초인 점과 비교해도 나쁘지 않다.
서울양양고속국도를 잡고 e-2008의 속도를 더 올리자, 점진적으로 전개하는 출력 셋업으로 차량이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보인다. 통상 내연기관 차량에서 나타나는 킥다운 현상이 e-2008에는 없다는 뜻이다.
아울러 e-2008이 노멀과 효율, 스포츠 주행 기능이 있어, 운전자의 성향과 노면 등을 살펴 주행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
e-2008이 주행 중에 기어 시프트 레버를 한번 더 당기면 배터리 충전에 힘을 더하는 회생 제동 모드(B)가 된다. 적극적인 회생 제동을 느낄 수 있는 점도 e-2008을 모는 재미다.
상대적으로 회전 구간이 많은 서울양양고속국도에서 경쾌하면서도 민첩한 e-2008 특유의 조향 감각을 시험했다. 고속으로 급회전해도 e-2008이 운전대를 꺾는 만큼만 앞으로 치고 나간다. 1625㎏의 중량이 더해지면서 묵중한 주행 질감에, e-2008이 언더스티어링, 오버스티어링 없이 정교한 회전을 보여준다. e-2008이 조향에 따른 차체의 반응, 움직임이 민첩하고 날렵한 셈이다.
e-2008이 SUV지만 낮은 무게 중심으로 안정적인 회전도 강점이다. e-2008이 다루기 좋은 차라는 느낌이다.
이외에도 e-2008 승차감 최고급 세단에 밀리지 않는다. 이전 2008이 합리적이고 경쾌한 차량이라면, e-2008이 승차감까지 잡았다고나 할까?
아쉬운 점이 주행거리인데, e-2008GT의 평균 전비 4.3㎞/㎾h로 완충으로 237㎞밖에 달리지 못한다. 일상 주행에서 충분하지만, 심리적인 아쉬움이 있다.
e-2008이 2030 세대에는 부담 없는, 4050 세대에는 두번째 차량으로 적합하다는 게 이번 시승 결론이다.
엄종화 신임 총장이 취임사를 통해 ”세종대의 건학이념인 애지(愛智), 기독교, 훈민 정신을 되새기고자 한다. 애지정신이 진리를 사랑하는 정신이다. 오늘날의 진리인 과학을 통해 지식을 넓히고, 혁신을 이루며, 인류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가 ”기독교 정신이 사랑과 섬김, 정직과 진리, 희망과 용기의 가치를 중심으로 한다. 이를 바탕으로 학생에게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사랑하고 섬기는 삶의 중요성을 가르치고자 한다. 학교는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따뜻한 공동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고, 학문적 진리를 탐구하며, 정직한 연구와 교육을 실천하는 신뢰받는 교육기관이 되기 위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대학을 운영하겠”고도 했다.
엄종화 신임 총장이 ”훈민 정신은 독창성과 창의성, 배움과 나눔, 도전과 혁신을 강조한다. 학생이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겠다. 대학이 평생교육의 장으로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며, 열린 교육과 지속적인 배움을 통해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 나눔의 정신을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지식과 자원을 나누고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대학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최근 스위스가 분석한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1인당 소득 3만달러(4200만원) 이상, 인구 5000만명 이상으로, 미국에 이어 30-50 클럽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이는 한국이 경제적 발전과 사회적 안정, 혁신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미국 실리콘 밸리의 기적을 이끈 스탠포드 대학처럼 세종대 역시 애지 정신, 기독교 정신, 훈민 정신을 바탕으로 한국의 주요국(G)2 위상을 이끄는 선도적인 대학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엄종화 신임 총장이 대구 능인고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물리학 학사, 석사를 각각 받았다. 그가 미국 Northwestern University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후, 2001년부터 세종대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엄종화 신임 총장이 그동안 대외협력처장, 교무처장, 교학부총장, 행정부총장 등을 각각 역임한 세종대 통(通)이다.
엄종화 신임 총장의 임기가 2027년 7월 26일까지다. 엄종화 신임 총장이의 취임일이 애초 27일 이지만, 27일이 주말이라 이날 취임식이 열렸다.
한편, 이날 엄종화 신임 총장의 취임식에는 최세모 대양학원 이사장, 대양학원 이사진, 산하기관 기관장, 세종대 교무위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