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한덕수-트럼프 첫 통화… 한미 동맹·무역·북핵 등 포괄 협의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4. 9. 10:30
"트럼프, 방위비 협상 재개 의지 밝혀… 추가 관세 앞두고 한미 간 실무 협상 본격화"

2023년 3월 26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한미동맹70주년 기념 특별전에 태극기와 성조기가 펄럭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가 임박한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첫 정상 간 통화를 갖고 한미 동맹, 무역 불균형, 북핵 문제, 방위비 분담 등 핵심 현안을 논의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이번 통화는 한국 시간 지난 8일 밤 9시, 미국 동부 시간 오전 8시경 약 28분간 진행됐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한국 측 지도자와의 첫 공식 통화로, 양국이 정상 간 소통을 본격 재개한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통화에서 한 대행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 등 무역 수지 개선 노력을 강조하며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가 상호 신뢰를 저해하지 않도록 유연한 접근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한국의 무역흑자와 함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문제를 거론하며 포괄적인 협상 구상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과의 협상이 긍정적이며, 조선, LNG, 방위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논의가 이루어졌다”고 밝히고, “양측 최고 협상팀이 대면 협상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중단한 방위비 협상 재개 의지를 드러내며 “효율적이고 포괄적인 ‘원스톱 쇼핑’ 방식의 협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현지 시간으로 9일 0시1분부터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교역국에 대해 25%의 추가 관세를 적용할 예정이며, 이에 앞서 한미 간 실무 협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는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과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 간 회담을 통해 타협점을 모색하고 있다.

조현동 주미대사는 이날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양국은 한미 동맹을 재확인했으며, 관세 문제를 포함한 주요 경제현안에서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통화에서는 북핵 대응 공조와 한미일 안보협력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한 대행은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 한미는 물론 국제사회가 하나의 목소리로 대응해야 한다”며 공조 강화를 촉구했다.

양측은 한미일 3국 협력의 지속적인 강화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 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의 차기 대선 레이스에 대한 응원 메시지를 전하고, 권한대행 체제의 한국 정부와도 적극 협력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 대행은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해 “간단한 사안이 아니다”라며 “극단적인 대응보다는 차분하고 실용적인 해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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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가 임박한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첫 정상 간 통화를 갖고 한미 동맹, 무역 불균형, 북핵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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