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CB 핵심 거래선 이탈·환경 규제 리스크 겹쳐…체질 개선 요구 거세져

[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영풍그룹이 전자·제련 부문을 아우르는 전 계열사 실적 부진에 직면하면서 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 능력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주요 계열사인 영풍전자, 코리아써키트, 시그네틱스에 이어 지주사 (주)영풍마저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그룹 전반의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영풍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843억 원, 영업손실 41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4,672억 원) 대비 60.5% 급감했고, 3년 만에 다시 적자 전환했다. 2022년 7,202억 원이던 매출은 2년 새 75% 이상 축소됐다.
영풍전자의 실적 악화는 핵심 거래처였던 애플과의 협력 종료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아이폰에 탑재되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공급해왔으나, 2022년 납품한 부품에서 품질 문제가 발생하면서 2023년부터 납품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모회사인 (주)영풍 역시 경북 봉화군 석포제련소의 환경 위반 논란으로 조업정지 처분을 받는 등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1,607억 원, 당기순손실은 3,278억 원에 달했다. 최근에는 황산가스 감지기를 작동하지 않은 채 생산을 강행한 사실이 추가로 적발되며, 추가 조업정지 10일이 내려졌다.
전자부문 계열사도 동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코리아써키트는 지난해 331억 원의 영업손실과 1,29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배 이상 손실이 확대된 수치다. 반도체 패키지 업체 시그네틱스도 같은 기간 매출이 1,181억 원으로 전년(2,876억 원)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다.
영풍그룹 전방위 실적 악화…지주사·주력 계열사 줄줄이 적자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영풍그룹이 전자·제련 부문을 아우르는 전 계열사 실적 부진에 직면하면서 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 능력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주요 계열사인 영풍전자,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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