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부터 4년 연속, 모두 10번째 수상…세계 경쟁력 지속 강화 덕 조성현 부회장 “GM과의 신뢰 관계가 세계적인 HL만도 성장 디딤돌”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HL그룹의 주력으로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자동차 관련기술 전문기업인 HL만도(대표이사 부회장 조성현)가 올해 사업에 파란불을 켰다. 미국 1위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HL만도를 ‘2023 올해의 우수 협력사’로 선정해서인데, HL만도가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HL만도가 2020년부터 4년 연속, 통산 10회 GM의 올해 우수 협력사로 선정됐다며 19일 이같이 밝혔다.
GM이 매년 협력사의 공급 능력, 기술 혁신, 목표 달성 공헌도 등을 평가해 상위 1%의 우수 협력사를 선정하고 있다. 평가는 세계 곳곳에 있는 2만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하며, GM이 종전 120개 우수 협력사를 선정했지만, 올해는 86사만 뽑았다.
조성현 부회장이 “GM과 굳건한 신뢰 관계가 오늘날 세계적인 HL만도를 있게 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분투한 HL만도 임직원 덕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HL만도가 2003년에 처음으로 GM의 우수 협력사에 올랐으며, 같은 해 미국에 진출한 HL만도가 현지 앨라배마 공장 구축을 시작으로, 2012년 조지아 공장, 2015년 멕시코 공장 등을 각각 설립하며 경쟁력을 강화했다.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HY(대표이사 사장 변경구)가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지만, 배당으로 사주의 배를 불릴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HY의 지난해 요약기준 순손실이 160억원으로 전년 손실(104억원)보다 악화했다.
같은 기간 HY 매출이 1.2%(1조1001억원→1조870억원), 영업이익도 14.5%(800억원→116억원) 각각 감소했다.
경기침체 지속으로 소비가 줄고, 비용 등이 늘어서라는 게 업계 풀이다. 실제 이 기간 HY의 판매비와 관리비가 2.3%(6483억원→6635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른 HY의 영업이익률도 전년보다 1%포인트 하락한 6.3%를 기록했다. 이는 HY가 1000원치를 팔아 63원의 이익을 냈다는 의미로, 통상 영업이익이 경영능력을 말한다.
HY가 순손실을 지속하면서 영업이익률과 함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마이너스를 이었다.
HY의 재무도 희비가 갈렸다.
지난해 유동비율이 115.2%로 전년보다 110.3%포인트 급감했지만, 부채비율이 23.2%로 전년(22.2%) 수준을 유지해서다. 재계는 기업의 지급능력인 유동비율을 200% 이상으로,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인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각각 유지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HY가 지난해 적자를 냈지만, 전년과 같은 125억원을 배당한다. 이중 최대 주주인 ㈜팔도가 51억원 상당을 가져간다. 팔도가 HY의 지분 40.83%(408만2750주)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윤호중 HY그룹 회장의 몫이다. 윤호중 회장이 팔도의 지분 100%를 갖고 있어서다. 팔도 역시 지난해 순이익 1284억원과 받은 배당금 등을 통해 전년 배당금(111억원)보다 93.7% 급증한 215억원을 배당한다.
이 같은 배당으로 지난해 말 현재 HY의 이익잉여금이 188억원으로 전년(507억원)보다 62.9% 급감했다.
통상 기업이 적자를 낼 경우, 향후 불확실한 경제 상황 등에 대비하기 위해 충당금을 쌓아 잉여금이 있어도 배당하지 많는 것과는 대조적이라는 게 업계 지적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관계자가 이와 관련, “배당을 결정하는 이사회가 사주와 우호 관계다. 현재 이사회를 견제할 방법이 없다. 소주주의 이사회 진출을 허용하고, 전체 주주의 50%의 동의를 얻는 주주 동의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